"내년 반도체 수출 회복세 진입 예상" 산업연구원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내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발표한 산업정책 리포트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5세대(G) 이동통신 도입과 PC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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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입 추이

연구원은 그 근거로 먼저 글로벌 수요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해소를 들었다. 8월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이 반등했다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통계와 메모리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DXI 지수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용했다.

또 핵심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일본의 반도체 장비 출하지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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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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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장비 출하지수 추이

산업연구원은 이어 가트너, IC인사이츠, IHS마킷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가 2020년 반도체 시장 성장을 4.8%~10.2%,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5.5%~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2020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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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조사업체의 반도체 시장 전망

수출 규모는 반도체 호황이 시작된 2017년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과거에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 1년은 지속됐지만 이번 불황은 단기간 대폭 하락한 이후 점차 안정세로 전환되는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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