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재 인공지능(AI) 비용이 너무 높다. 함께 기술적 돌파구를 찾아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파이브미디어'에 출연해 “현재는 반도체 가격이 너무 높고 공급도 충분하지 않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공급 능력을 확대하려면 일정한 리드 타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더 낮은 비용으로 운영되면서 더 효율적으로 토큰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파트너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처음 1조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을 때는 이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AI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AI에는 매우 큰 비용이 들고, 일정 규모 이상의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 시점인 향후 5년간 가장 우려하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정학적 위험'과 '자금'을 꼽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건이 에너지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AI가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짧은 기간이라도 성장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과 관련해서는 “AI에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데, 충분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거대한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는 현재의 AI가 아직 불완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5년 정도 지나면 지금의 어린아이가 성장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고 매우 좋은 선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의 지원도 촉구했다.
최 회장은 “범용 인공지능 시대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 안보까지 우려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