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에는 영상 콘텐츠를 주로 찾다 보니 책이나 글을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많았죠.”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가 아이들의 일상이 되면서, 자녀가 긴 글을 끝까지 읽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지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디지털 환경을 아이가 다양한 글과 정보를 읽고 이해하며 배우는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종이책과 디지털 콘텐츠를 대립적인 읽기 방식으로 구분하기보다, 아이들에게 이미 익숙한 디지털 환경을 읽기에 대한 흥미와 접근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통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김채윤 학부모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기 전 이런 고민을 안고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김채윤 학부모는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학습과 읽기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아이마다 읽기 수준과 흥미를 느끼는 지점이 다른 데 있다. 같은 학년이라도 문해력 수준이나 관심 분야는 제각각이다. 모든 아이에게 같은 지문을 순서대로 풀게 하는 방식으로는 흥미를 끌기 어렵다. 읽기는 단번에 느는 능력이 아니라 어휘와 배경지식을 쌓고, 글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며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돼야 자리 잡는다.
대다수의 디지털 플랫폼은 이 흐름을 단계별로 나눠 구성한다. 이 단계는 당장의 국어 성적뿐 아니라 상급 학년이나 수능 유형 문제를 이해하는 기초 체력으로도 이어진다. 눈앞의 학습 성과보다 장기적인 독해력을 목표로 설계된다.
읽기가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문제 풀이용 지문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책을 직접 고르고, 읽은 뒤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는 경험이 함께 있어야 '읽는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학년별 추천 도서를 자유롭게 골라 읽고, 전자책과 음성 읽기로 접근성을 높이는 디지털 독서 콘텐츠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을 경험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김보미 학생의 학부모는 “'달달독해'를 이용한 이후에는 아이가 좋아하거나 궁금한 주제를 직접 선택하면서 읽기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문제를 끝까지 읽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스스로 생각하며 답을 찾으려는 습관도 조금씩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쌓인 독서와 학습 이력을 리포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꼽는 필요성 중 하나다. 아이가 무엇을 읽었고 어떻게 이해했는지 부모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야, 아이 혼자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맡겨두는 데서 오는 불안도 줄어든다.
초코를 1년 이상 이용해 온 정루이 학생의 학부모는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먼저 로그인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문제를 틀리거나 어려운 내용이 나와도 바로 포기하기보다 설명을 다시 확인하며 끝까지 해결하려는 태도도 함께 길러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아이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고 어렵지 않다는 경험을 쌓기까지, 초반에는 부모가 함께 콘텐츠를 살펴보고 학습 습관을 잡아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윤건일 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