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에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가 등장한다. 단순 챗봇 수준이 아니라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 때 설계, 부품제작, 조립, 테스트 구동, 결함 보완, 완성 이후 업그레이드 등 전 과정을 거들 정도의 고도화된 인공지능이다. 아이언맨으로 활동할 때는 슈트의 안정성은 물론 토니 스타크의 신체 컨디션까지 점검한다.
AI 비서 활약상은 영화에서만 펼쳐지지 않는다. 자비스가 수집한 수만, 수억개의 데이터 속에서 토니 스타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금융시장에서도 AI 비서(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하고 있다.
현실 속 AI도 빅데이터 기술로 2000여개 주식 종목을 실시간으로 분석,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정보를 신속 제공한다. 막연한 기대감이나 불안감 등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 정보 수집과 진화하는 학습 능력으로 주식시장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 매수뿐만 아니라 이른바 '손절매' 타이밍도 포착 가능하다는 점이다.
적금만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저금리 시대 투자는 일상이 되고 있다. 그 때문에 일반 투자자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AI 비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IT전문 뉴스포털 전자신문에서 개발한 'ET라씨로'는 주식시장 자비스가 될 전망이다.
'라씨로'는 라씨(RASSI:Robot Assembly System on Stock Investment)와 '길'을 뜻하는 한자어 '로(路)'를 합성한 명칭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주식투자 정보 안내자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이언맨의 자비스 못지않게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투자성향 분석 및 관심종목 선정, 매매나 매수 타이밍 알림 등 투자 전 과정에 걸쳐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전자신문이 IT전문 뉴스 포털이라는 장점을 살렸다. 투자자가 평소에 검색한 정보나 읽은 기사를 기반으로 투자성향 및 관심 종목을 파악한다.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사를 주로 읽은 사람에게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을 추천한다. 최근 몇 년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 기사를 찾아본 사람에게는 반도체 관련 핵심 콘텐츠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AI비서가 찾은 전자신문 HOT 속보' 코너를 통해 종목 관련 호재를 한 눈에 보여준다. 기사 속 숨어 있는 정보를 발굴하고 AI추천 태그도 제시한다.
그간 투자자들은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는 정보 중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걸러내야 했다. 그런 번거로움을 ET라씨로가 손쉽게 해결해준다.
ET라씨로는 더 나아가 종목 시세변동, 수급동향, 테마, 공시, 뉴스, 증권사 리포트 등을 시간마다 모니터링해 종목 특이사항을 포착한다.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도 종합 분석한다. 보유 종목에 특이사항 발생 시 한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시계열 데이터 분석, 비정형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분석, 이종 데이터 교차분석 등 데이터 기술을 활용했다. 개장 직후 투자자들이 주목한 인기 키워드를 분석, 관련 종목 정보까지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장중 급등 주원인 분석, 장중 수급 분석, 기관 순매수 상위 신규 진입종목 등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다양한 정보를 AI 투자비서가 발굴해 제공한다.
ET라씨로는 PC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하거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