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모두 고객 혜택으로 환원할 계획입니다. 또 중소형 MVNO사업자와 경쟁하기 보다는 이동통신(MNO) 고객을 유입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리브 모바일 사업 실무를 총괄한 박형주 부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부장은 “리브모바일의 핵심은 약정 등 복잡했던 이동통신 서비스 허들을 모두 없앴다는 것”이라며 “복잡한 요금제를 간소화하고 무약정, 간편한 가입, 합리적인 요금제를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를 협력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도 공개했다.
박 부장은 “사실, MVNO사업을 위해 국내 이통사 대상으로 비딩을 진행했고 5G 등 우리가 가야 할 부분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최적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인력 지원과 5G 요금제 출시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내걸었지만 LG유플러스가 이를 흔쾌히 수용해줬고 금융사가 처음 통신사업을 하는데 파트너로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이번 MVNO사업을 통해 금융과 통신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중장기로 다양한 디지털혁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부장은 “마곡페이 등 또 다른 디지털 사업 협업을 LG유플러스와 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가입 고객 100만명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100만명이란 목표를 내건 데에는 수치적인 의미보다 금융과 통신이 결합해 처음 만든 혁신서비스로서 최소한 100만명이 넘어야 혁신이란 말을 표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요금제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말기를 자급할 수 있는 만큼 자신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단말기 자급을 위해 미국에서 열린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 회장이 직접 찾아갈 정도로 이 사업에 KB 사활을 걸었다”며 “12월 중순부터 유심인증서, 친구 결합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