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1 프로맥스 512GB 모델은 4G 스마트폰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했다.
외신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11 프로맥스 부품 원가는 490달러(약 57만원)다. 마케팅과 물류, 연구개발비 등을 감안하더라도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부품 원가는 30만원대 내외다.
갤럭시폴드 부품 원가는 70만원대로 추정된다. 단 개발기간이 길고 생산 대수가 적어 대당 연구개발비 산정이 쉽지 않다.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11 프로맥스를 제외하고 200만원이 넘는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39만8000원) 뿐이다. 해외에서도 화웨이 메이트X(약 290만원), 사오미 미믹스 알파(약 336만원) 등 대부분 새로운 기술, 공정, 부품이 적용된 콘셉트형 제품이 출시를 앞둔 정도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세를 주도해온 애플이 초프리미엄폰 시장 역시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일반적인 양산 단말로 200만원대 시장 개척에 성공한 만큼 향후 단말 가격 상승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200만원이 넘는 아이폰11 프로맥스 512GB의 미국 판매 가격은 1449달러(약 170만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판매가가 미국보다 30만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아이폰11 64GB은 역시 미국에서는 전작인 아이폰XR(749달러)보다 가격을 낮춘 699달러로 출시해 호평 받았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작과 동일한 99만원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