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도 3분기 중소기업 대일본 수출 늘었다..."화장품-계측제어분석기 수출증가 견인"

일본 수출규제에도 3분기 중소기업의 대일본 수출이 증가했다.

전체 수출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업종을 중심으로 대일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중소기업 수출 상위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제품과 자동차 부품 수출도 증가했다.

Photo Image
자료:중소벤처기업부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한 252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위축에 따른 중화권 수출 감소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대일 수출은 외려 증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의 일본 진출 확대로 인해 3분기 대일 수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했다.

전체 수출 규모 감소는 중국·홍콩·대만 등 주력 시장인 중화권 수출이 14.3%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미중 무역 분쟁과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13.6% 감소했다. 홍콩 역시 중국과 갈등이 격해지면서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수출하던 대홍콩 수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23.3% 수출 규모가 줄었다. 특히 반도체와 화장품이 각각 20.7%, 51.7% 감소했다.

반면 대일본 수출은 6.9% 증가했다. 한일 갈등 격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제조업 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계측제어분석기가 98% 증가했고, 전자응용기기와 화장품 수출은 각각 42.4%, 38.9% 급증했다. 미국 수출도 자동차부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수출 상위 물품인 플라스틱제품이 14억1000만달러, 자동차부품이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9.9%, 17.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중국 기업이 하반기부터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투자를 재개하면서 10.7% 증가했다. 싱가포르 3D센터를 중심으로 반도체장비 수주가 급증하면서 수출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홍콩시위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화권 경기 위축, 일본 수출규제,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 총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9월 중소기업 수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면서 “9년 연속 수출중소기업수의 증가세 유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난 5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지원대책의 후속조치로 10월중 혁신기업의 해외진출 촉진 및 한류마케팅 고도화 등을 반영한 추가대책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수출회복 및 중장기 성장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