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가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한다.
우버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체 행사를 열고 전반적인 앱 재설계를 발표했다. 25가지가 넘는 변경사항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우버이츠를 기존 우버 앱에 통합한 점이다. 우버이츠 앱을 별도 설치하지 않고도 음식 주문을 가능하게 했다. 스마트폰 저장공간 문제로 새로운 앱 설치를 꺼리는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특히 새로 발표된 테스트 버전에서는 우버이츠 주문 메뉴를 홈 화면 가운데 큰 버튼으로 표시했다. 탑승 메뉴와 같은 비중을 뒀다.
이는 음식주문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 확대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우버는 음식주문 사업 관련 옵션을 지속 추가하고 있다. 우버이츠 이용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유명 요리사와 제휴를 통해 우버이츠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디지털 전용 레스토랑'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테스트 버전은 비교적 덜 급진적인 변화를 적용했다. 기존 우버 앱처럼 이용자 주변 지도를 홈 화면에 배치했다. 하단에 음식 주문과 탑승 메뉴를 탭 방식으로 이용하게 했다. 우버는 두 가지 버전 'A/B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더 좋은 반응을 얻은 화면을 선택할 예정이다. 테스트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9개 지역에서 이뤄진다.
우버 탑승자를 위한 안전 정책도 강화됐다. 새로운 4자리 PIN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탑승자가 잘못된 차량에 탑승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초음파를 사용해 PIN 인증 없이도 올바른 차량 확인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탑승자 스마트폰에서 운전자 스마트폰으로 초음파 신호를 보내 고유 PIN을 자동으로 확인하게 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몇 달 내로 실제 적용될 예정이라고 우버는 밝혔다.
우버 운전기사 신원확인 시스템도 개선됐다. 기존 방식은 운전자가 주기적으로 셀카를 찍어 등록된 사진과 동일 여부를 검증했다. 앞으로는 셀카를 찍으면서도 머리를 움직이고 미소까지 지어야 인증이 완료된다. 이는 여성들이 우버를 이용하다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취해진 조치로 분석된다.
일부 지역 테스트 버전에서는 우버 앱 내에 대중교통, 자전거, 전동스쿠터, 헬리콥터를 포함한 이동 옵션이 통합 표시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용자 삶의 운용체계(OS)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