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금융도 개인 맞춤형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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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 사업을 영위 중인 캐피털사와 핀테크 스타트업이 맞춤형 고객지원 서비스 론칭에 나서고 있다. 은행, 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가 자동차금융을 확대하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등장으로 이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내달 말께 론칭 예정인 애플리케이션(앱) 'KB차차차 3.0'에서 이용자에 적합한 차종을 추천하는 '고객 맞춤형 차량추천 서비스'를 탑재한다.

현재 '알고리즘랩스'와 AI 기반 맞춤형 차량추천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테스트 과정을 거쳐 KB차차차 3.0에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나이, 선호하는 차량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AI가 이용자에 가장 적합한 차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고객이 검색한 차량 정보 등을 기반으로 딥러닝해 더욱 상세한 맞춤형 추천이 가능해다는 설명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AI 기반 고객 맞춤형 차량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해당 기술이 개발되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적합한 차종을 추천하게 돼 이용자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캐피털사와 핀테크 스타트업도 이 같은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자동차금융 통합사이트 '디지털오토'를 오픈했다. 디지털오토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 브랜드 차종의 다양한 자동차금융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월 납입금도 조회가 가능하다. 방식은 이용자가 질의응답을 마치면 이에 따른 로직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형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질의응답 형태로 구성된 '상품추천받기' 메뉴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경제 상황을 고려한 상황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첫차도 앱에서 이용자 선호도에 따라 적합한 차종이나 보험, 대출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첫차는 향후 보험이나 대출 외에도 중고차 구매, 유지 관련 금융 상품 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첫차 관계자는 “이용자가 모닝이나 스파크와 같은 경차 모델을 최근에 많이 조회하면 새로운 경차 매물이 등록됐을 때 바로 입고 내용을 안내한다”면서 “향후 맞춤형 자동차금융으로 다양한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금융을 영위 중인 업체들이 맞춤형 추천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자동차금융의 경우 과거 캐피탈사의 독점적인 시장이었지만 은행과 카드,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사가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올해 3월 말 기준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대출의 경우 626억원으로 작년 동기(505억원) 대비 24% 증가한 반면에 캐피탈사는 이 기간 2281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2117억원) 대비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단순 상품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IT를 기반으로 한 상품추천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 제고는 물론 더욱 촘촘한 대고객 서비스로 사용자 만족도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사들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나서면서 경쟁이 한 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영업 노하우에 IT를 기반으로 한 추천 서비스가 결합된다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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