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 경상북도회(회장 이종잠)는 지난 1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약 180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2019년 보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 힐링닥터로 잘 알려진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초청해 ‘보건의료 종사자를 위한 자살의 이해와 예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청취했다.
이번 강연은 최근 자살에 관한 통계 자료를 통해 자살 현황의 변화에 대해 파악하고, 자살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해소하고, 자살 사고를 가진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자살 고위험자들을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공 교수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참기 힘든 정서적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며, 진짜 마음은 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자살자의 약 80% 정도는 주변에 자기가 자살하겠다는 의도를 알린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감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심폐소생술 교육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듯,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은 타인과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정신적 심폐소생술이다. 생명존중 자살예방교육은 주변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발견하여 돕고, 또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스스로를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2011년 우리나라 자살자수가 1만5906명, 자살률은 10만명당 31.7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우리나라 자살률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2017년 우리나라 자살자수는 1만2463명, 자살률은 10만명당 24.3명으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주시는 보건의료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해 선봉에서 앞장 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한 참석자는 “오늘 강연을 통해 자살위험을 예고하는 전조 신호를 인식하고,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말하며 공감적으로 경청해야 하는지, 어떤 경우에 전문가에게 의뢰하는지 등 실제적 실천 방법을 알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공정규 교수는 현재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동국대학교 심신의학연구소장, 교육부 위(Wee)닥터 자문의 대표, 사단법인 대한민국 힐링문화진흥원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자살예방협회 정책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며, 하버드의대 우울증 임상연구원과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인증 한국형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생명지킴이(Gatekeeper) 교육 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 개발에 참여했고, 자살예방 전문강사로 생명존중문화가 우리나라 전체로 확산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