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과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해상망, LTE-M) 등 차세대 해양 정보통신기술(ICT)을 세계에 공개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제3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내비게이션은 해양 안전 및 운항효율 증진을 목적으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차세대해양안전관리체계다.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은 사고취약선박 모니터링 등 공공안전 분야 뿐만 아니라 선내 시스템 원격모니터링, 최적 항로 지원, 전자 해도 제공, 도선사 지원 등 각종 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우리나라가 처음 선보인 LTE-M은 참석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LTE-M은 롱텀에벌루션(LTE) 망을 활용, 선박 위치 파악·선박 통신 등을 실행해 해상 안전을 확보한다. 어민에게는 해상 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인포테인먼트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LTE-M 기지국 건설과 센터설비 구축, 망 연동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최적화 작업 이후 2021년부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LTE-M을 활용하면, 정부 차원에서 다른 공공 안전망과 정보 공유를 통해 재난에 더욱 빠르게 대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수부는 또 '스마트 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해사데이터 교환 표준·디지털 해상무선통신 구축·해상무선통신 표준·선박항해설비 표준화 모드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해수부는 이달부터 부산 등 각 지역에서 스마트 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위한 안테나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자율운항선박 △해양 디지털 정보통신 서비스 국제플랫폼(MCP) △스마트 해상 물류체계△이내비게이션 플랫폼 표준 △이내비게이션 시행 효과 및 해결과제 △이내비게이션 국제정보공유 체계 등 해양분야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이 논의됐다.
콘퍼런스에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수로기구(IHO) 및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등 국제기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 및 북미지역 등 30개국의 정부기관, 학계, 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