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2020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기존 복합질문 방식을 벗어나 '약술형 논술고사(TEMS)'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논술고사는 수능 후 11월 24일 실시된다. 시험시간 80분에 약술형 2문항, 문항별 4개 소문항이 출제된다. 공학계열 대상 수리논술로 학생부 교과성적 40%, 논술고사 6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김광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입학홍보처장은 “고교과정에서 공통으로 다루는 대표적 개념에 대한 이해력과 정확한 계산능력, 서술능력 정도를 평가한다”면서 “공학계열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문과·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해 문과생도 논술고사에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기대 수시전형을 대표하는 '학생부교과 적성우수자 전형'에서는 전공적성평가 성적을 반영한다. 전공적성평가 문제는 수능과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80% 수준으로 낮고 EBS 수능교재와 연계해 수능준비생은 쉽게 풀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더라도 전공적성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합격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100%, '학생부교과 수학·과학교과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수학·과학 교과성적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KPU인재전형'과 올해 신설된 '채용조건형계약학과전형'으로 나뉜다.
KPU인재전형 서류평가는 지원자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종합 평가한다. 면접은 입학사정관 3명이 수험생 1명을 15분 동안 평가하며 제출서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질문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이 도움된다.
'채용조건형계약학과 전형'은 명칭이 전년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서 변경됐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진행되며 학교생활기록부로만 평가한다. 자기소개서는 평가하지 않는 점이 KPU인재전형과 다르다. 서류평가에서는 지원자의 관심사와 고교활동 사항이 전공 분야와 방향성이 일치하는지를 본다. 2단계 면접은 1단계 합격자 5배수를 대상으로 면접관 2인이 지원자 직무적합성, 공동체의식, 성실성을 10분 내외로 평가한다.
김광 처장은 “대학입학과 동시에 취업 계약을 맺는 3년 학부과정 전형으로 현장맞춤 학습과 조기취업 장점을 앞세워 취업을 원하는 많은 학생의 지원이 예상된다”면서 “대학입학 후 조기취업을 확정 받고 기업에 재직한 상태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육수료자에게 정규 4년제 학위를 수여한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