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상당수 기업이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대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포레시아를 예로 들어 보자. 이 회사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사용해 고객과 자동차를 항시 연결해 준다. 직관적인 형태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킨다.
산업 구조가 사물인터넷(IoT) 적용에 맞춰 변화하면서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더 민첩하게, 더 신속하게, 더 효율 높게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을 달성한 기업만이 디지털 투자를 통해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은 목표 실현을 위해 접근성을 높여 주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기계학습, 신경망, 자연어와 같은 구성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 현장의 잠재된 실패와 돌발 상황을 예측해서 현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은 물론 작업자 안전도를 크게 높인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고객의 에너지 사용과 지속 가능성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디지털 제품을 더 많이, 빠르게, 정확하게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와 공동으로 디지털 서비스 공장을 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구상부터 마켓 테스트까지 소요되는 2~3년을 8개월 미만으로 단축했다.
원동력은 내장된 센서와 데이터 분석, AI, 클라우드 서비스, 에지컴퓨팅 등과 같은 디지털 혁신이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다양한 인텔리전스와 함께 제품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디지털 전환은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을 바꿀 것이다. 효율성은 증가하고, 품질은 향상될 것이다. 혁신은 가속화하고, 비용은 절감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신속한 시제품 제작과 빠른 피드백을 지원하는 기업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여기에 민첩한 엔지니어링은 필수다. 둘째 외부 파트너 기술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 지원이 필요하다. 연결성이 강조된 제휴는 혁신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훌륭한 서비스 역량이다. 현재는 비즈니스가 제품 판매에서 솔루션 판매로 변화하고 있다. 서비스 수준은 곧 고객 수익으로 직결된다. 관리 프로세스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자원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마다 디지털 기술에 많은 예산을 쏟아부으려 하겠지만 지출에는 한계가 있다. 자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등 프로젝트에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옳다고 판단했을 때 추진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낮춘다. 자원 배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조직에 공통 목표를 부여해야 한다. 자원 배분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만 디지털 혁신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지난달 에너지 사용량 최대 85% 감소, 에너지 효율과 시운전 비용 감소폭 최대 60% 향상, 설비 유용성 최대 50% 상승, 이산화탄소 배출량 50% 감소를 목표로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에너지 신뢰와 지속 성장 경영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는 얼핏 보면 이룰 수 없는 꿈처럼 보이지만 현실화가 가능하다. 답은 바로 디지털 혁신에 있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몽골 대표 kyung-rog.kim@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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