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기술지원 종료 관련 대국민 홍보를 지원한다. 내년 초 윈도7 기술지원 종료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최소화에 노력한다.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은 가이드채널, 지역채널 등을 통해 D-100, D-30 등 윈도7 기술지원 종료를 일정기간 앞두고 흐름자막 방식으로 공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윈도7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신규 보안위협을 고려해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MS는 사기업이지만 개인용 컴퓨터(PC) OS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피해 예방 차원에서 협조 요청이 이뤄졌다.
유료방송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2020년 1월 14일 윈도7 제품 기술 종료를 알리고, 해킹 위험 예방을 위해 상위버전 운용체계(OS) 교체 등을 독려한다. 일부 유료방송은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운용하는 채널을 통해서도 공지한다.
유료방송 관련 법령에 따라 대상은 일부 채널로 한정했다. 재난자막 안내는 유료방송 전 채널을 대상으로 공지되지만 MS가 사기업이라는 점, PP채널 및 PP채널 광고주 반발 등도 고려됐다.
과기정통부는 윈도7 기술지원 종료를 알리기 위해 대국민 홍보 채널을 지속 확대한다. 유료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책자 배포 등에 이어 포털사이트 배너광고, 버스·지하철 광고판 활용 등도 계획 중이다.
윈도7 기술지원은 2020년 1월 14일 종료된다. 윈도7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SW)와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면 새로운 사이버 공격 등에 제대로 대비·대응할 수 없다. PC가 바이러스와 악성코드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
지원종료는 예견됐다. MS는 2009년 10월 22일 윈도7 출시 당시 윈도7을 10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PC OS 시장에서 MS 윈도 점유율은 86%다. 이중 윈도7 비중은 29.79%다. 여전히 국민 다수가 윈도7을 사용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윈도7 기술지원 종료를 앞두고 대국민 홍보채널을 늘려나가고 있다”면서 “사이버 보안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 기관, 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