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병원 5곳에 바이오벤처를 위한 개방형 실험실이 구축된다. 병원-기업 간 협업 창구인 동시에 벤처기업에 부족한 실험실 인프라 제공이 목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를 시작으로 고대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에 개방형 실험실이 문을 연다고 8일 밝혔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기초연구와 실험은 매우 중요하지만, 벤처기업은 고가 연구시설과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부족하다. 또 병원과 협업을 위해 의료진 접근도 어렵다.
복지부는 2월 공모를 통해 전국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을 선정했다. 병원별로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 가능한 개방형 실험실, 기술고도화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전담 임상의사 맞춤 연결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 벤처기업-병원 간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RD센터 내 544㎡(165평) 규모다. 입주공간, 공용실험장비, 실험실 등을 갖췄다.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 등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한다. 에스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등 10개 기업이 입주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와 연구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환자 요구를 가장 잘 알고 있지만 병원과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창업기업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운영돼 벤처기업-병원 협업으로 신의료기술·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