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동루에 위치한 넘버원 백화점. 백화점 꼭대기 층은 외산 프리미엄 가전 전문 코너에 LG전자 매장이 있다. 상하이 '큰 손' 고객이 주로 찾는다. 핵심 전시 코너에 놓여 눈길을 끈 건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LG전자 신(新)가전이다.
판매 점원은 “의류관리기는 중국에는 아직 없는 제품이라 신기해서 찾아오고, 써본 사람 입소문 타고 구경 오며 판매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중국 전반적으로 공기질이 나빠 공기청정기가 늘 인기인데, 특히 상하이처럼 미세먼지가 많고 꿉꿉한 날씨에 LG 스타일러와 건조기, 공기청정기가 주목 받는다”고 말했다.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현지 판매 가격은 10998위안(한화 약 187만원)으로 상하이 소득 수준을 감안해도 매우 높은 편이다.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메이디·샤프 공기청정기를 방마다 몇 대씩 둘 수 있는 가격이다. LG 스타일러 가격은 15990위안(한화 약 272만원)으로 프리미엄 TV와 맞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 점원은 최근 상하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제품력이 좋은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점원은 “가격이 비싸 아직 판매 대수가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LG전자 가전은 프리미엄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각인돼 있다”면서 “비싼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신가전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신가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스타일러(2세대)는 2015년8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는 2017년 2월, 코드제로 A9 무선청소기는 지난해 8월, LG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는 올해 1월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TV·냉장고·세탁기 같은 전통 가전제품이 이 시장에 진출한지는 오래됐다.

LG전자는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신가전을 중심으로 중국 가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1월부터 중국·일본·홍콩·베트남·사우디로 신가전 출시를 확대 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괄목할만한 성장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가전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이 전망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중국 시장은 자국 브랜드 입지가 막강하다.
중국 런민왕(人民〃)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가전제품 시장은 8104위안(한화 135조 4000억원) 규모이다. 중국 내수 브랜드 점유율은 에어컨 90.8%, 냉장고 76.8%, 세탁기 63.8% 으로 높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중국에서 아직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러·건조기처럼 한국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신가전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신가전 해외 진출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