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는 대학에 재정을 지원해 인재양성·연구개발(R&D)·지역현안 해결 등의 프로젝트로 지역을 혁신하는 사업이다. 지역별로 사업을 관리하는 센터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테크노파크 부설기관으로 '전북앵커센터(센터장 채수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전북앵커센터는 '함께 성장! 함께 성공! 모두가 행복한 전북'이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크게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생명·전환 산업 혁신' △인재 수요 적시 대응을 위한 '지역 주력산업 성장' △정주 환경 조성과 도민 행복 증진을 위한 '평생교육 가치 확산' △'동행 협력 지역 발전'이라는 총 4개 사업 트랙을 수립했다.
앵커사업의 처음 이름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였다. RISE는 기존 대학재정지원사업인 지역혁신(RIS), 산학협력(LINC3.0), 전문직업교육(HiVE), 평생교육(LiFE) 사업을 통합해 운영해 온 사업으로 기존 틀을 유지하는 면에서 공급자 중심 운영이 되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교육부는 올해 RISE를 앵커로 재구조화하면서 공급자 중심 운영체제에서 벗어나 학생·기업 등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다. 공급자는 R&D나 인력양성을 실행하는 대학이고, 수요자는 사업 열매의 수혜자인 지역과 산업이다. 광역 또는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단위 사업을 추진해 지역 간 행정 칸막이를 넘어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전북앵커센터는 이러한 전환이 각종 사업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하던 RISE 사업이 수요자를 생각하는 앵커 사업으로 변화함으로써 지역산업의 전환을 잘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4개 트랙을 구성하는 과제를 선정·운영할 때 '공급자(대학) 뿐만 아니라 수요자(학생·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했다. 첫 번째 전략은 대표 과제 확대다. 처음에는 창업지원을 위한 'JB-스타트업 캠퍼스 구축' 1개 과제만 대표 과제로 삼았으나 R&D 과제인 'JB-RISE 연구 클러스터 구축', 인재양성 과제인 '주력산업 밀착형 인재양성' 등 2개를 대표 과제로 확대했다.
특히 개별 사업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혁신생태계 완성을 위해 R&D에서 인재양성, 창업으로 이어지는 '통합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3개 핵심과제의 상호 보완적 역할로 통합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선정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사업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 전북지역 대학과 지역 산업계, 지자체,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와 컨설팅을 추진했다. 사업 공모 단계부터 대학별 특성과 지역 수요를 함께 검토해 사업 구조를 조정했다. 단위 사업 간 중복을 최소화하면서 연계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지원했다.
사업관리 방식에서도 기존 재정지원사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학이 계획한 사업을 단순 집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해 상시 점검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성과 창출 가능성을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운영했다. 대학별 사업 성과가 개별 실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산업과 일자리,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센터는 기반 조성에 걸맞은 모범 진척사례 공유회를 개최해 대학 간 사업 수행 방식 또는 애로사항 공유로 서로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1차년도 평가를 실적보다 진척도를 중심으로 평가해 앞으로를 위해 다듬는 과정으로 삼았다.
채수찬 전북앵커센터장은 “지역혁신은 대학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만들어야 하는 변화”라며 “지역 전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교육과정과 R&D 기능의 정합성을 제고해 지역과 대학 혁신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