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법인 핀크(대표 민응준)가 오픈뱅킹 활성화에 맞춰 시중 금융사와 함께 대규모 제휴 사업을 추진한다. 또 SK텔레콤이 보유한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서비스도 올 하반기에 상용화한다.
핀크는 토털 핀테크 플랫폼을 지향,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더 쉽고 더 편리하면서 경제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마이데이터 등 금융과 통신 융합 시대가 열리면서 차별화 사업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핀테크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근 △무제한 무료 송금 △인공지능(AI) 기반 소비 내역 분석 및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비상금 소액 대출 △개인간거래(P2P) 투자 중개 △은행 방문 없이 가능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수백만명의 고객 유입 효과를 봤다.
특히 선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끈 유병재 카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00만 팔로어를 보유한 강아지와 컬래버한 절미카드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기존의 빤한 금융서비스에 재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권영탁 핀크 부사장은 “정부의 오픈뱅킹 상용화로 충전, 송금, 결제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은행, 증권, 보험사 등 다양한 유력 금융사와의 제휴 사업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핀크는 오픈뱅킹 확대를 계기로 SK텔레콤과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올 하반기 대거 추진한다.
SK텔레콤 대표 서비스의 하나인 T전화와 핀크 송금 기능을 결합한 'T전화X핀크송금'을 출시했다. 이후에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T전화 고객은 송금을 하기 위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거나 공인인증서 등록의 번거로움 없이 T전화 내에서 상대방 이동전화 번호로 편하게 무료 송금을 할 수 있다.
아직 핀테크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손쉽게 송금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고객 편익이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아직 저축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 종잣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사회초년생 대상으로 통신 데이터와 금융이 결합된 적금 등 통신+금융 컬래버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금융기관 오픈뱅킹 확대에 따라 기존 핀크가 제공하고 있던 핀테크 서비스 완결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금융사와 핀테크 사업 확장은 물론 SK텔레콤의 주요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 핀테크 금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표]핀크 개요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