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똑똑하고 안전한' 고속충전용 칩 2종 공개

삼성전자가 최신 고속충전규격 'USB-PD 3.0'을 지원하는 전력전달제어 반도체를 개발했다. 충전기 규격 인증 여부와 충전량 등에 따라 고속·일반충전 모드를 선택해 최적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전력전달제어(Power Delivery Controller) 칩 'MM101'과 'SE8A'를 29일 공개했다. SE8A는 업계 처음으로 전력전달제어 칩과 보안칩을 하나로 통합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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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2종 (사진=삼성전자)

전력전달제어 반도체는 충전기에 내장된다. 충전기가 전자기기와 연결되면 상호간에 USB-PD 3.0 규격 인증을 받은 정품인지 판별해 정해진 조건에서만 고속 충전을 수행한다. 케이블 접합부에 수분이나 이물질이 있으면 충전을 차단하는 솔루션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USB-PD(Power Delivery) 3.0 충전 방식은 일반 스마트폰 고속 충전기보다 6배 이상 높은 최대 100W(와트) 전력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해 충전기 제조사가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아도 최신 USB 충전 규격을 소프트웨어로 상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전달제어 기능과 보안기능을 통합한 SE8A는 국제 공통평가기준 CC(Common Criteria)의 EAL 5+ 수준 보안칩을 통합했다. 암호화 기반 인증 프로그램 'USB 타입C 인증'을 지원해 미인증 케이블이 연결되면 즉시 데이터 전달 경로를 차단하므로 악성코드로 인한 전자기기 해킹과 데이터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하드웨어 보안 모듈을 내장해 암호 인증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충전기와 연계한 음원, 동영상 등 전용 콘텐츠 유통에도 활용할 수 있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속충전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MM101과 보안을 강화한 SE8A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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