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11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으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 연대는 발달장애인의 삶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국가책임제'를 요구했다.
이날 청와대 관람객 입장을 준비하면서 춘추관 정문이 열리자 연대가 내부로 뛰어들었다. 연대는 '발달장애 국가책임제를 도입하라', '진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를 도입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진입을 시도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 101경비단 요원들이 달려들어 뒤늦게 정문을 봉쇄했으나 기자단이 오가는 문은 미처 닫지 못해 시위대와 요원들이 15분여간 대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청와대와 정부가 발표한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신규 서비스로 시작되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가 올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책정되면서 허울뿐이라는 정책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도 촉구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