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2019에선 중소·벤처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색 기술도 돋보였다.
코딩 교육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듈형 로봇부터 수중드론, 유전체 공유경제 플랫폼까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유망 기업이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로보라이즌은 사각 블록 형태 모듈형 로봇 '핑퐁'을 활용한 로봇 플랫폼을 처음으로 WIS2019에서 선보였다. 1개 블록에 1개 모터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이다. 각 모듈이 동기화돼 움직이고 위치와 역할을 자동 인식한다.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놀이에 활용할 수 있다.
로보라이즌은 핑퐁으로 코딩 교육 시장과 장난감 시장을 동시 공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조작은 물론이고 코딩 교육 툴 '스크래치' 또는 '엔트리'를 통한 코딩 작업도 가능하다. 대학 내 코딩 교육를 겨냥해 C언어 등으로 코딩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핑퐁 프로토콜도 오픈할 예정이다.
씨랩은 국내 기술로 만든 수중 로봇 '인터레스팅 워터 드론(IWD)'를 전시했다. IWD는 씨랩이 자체 개발한 IMU(Inertial Measurement Unit) 센서를 통해 수중에서 자세 제어가 가능하다. 풀HD 촬영이 가능하고 수심 100m 방수, 1m/s 출력을 지원한다. 가격은 400만원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 이어 WIS2019를 발판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선 기업도 있다.
유전체 기반 공유경제 플랫폼 마이지놈박스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베타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DNA 앱 마켓과 앱 센터 등 다양한 유전체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유전체 분석 솔루션으로 분석한 개인 데이터를 마이지놈박스에 한번만 저장하면 다양한 서비스에 지속 활용 가능하다. 생애주기별 건강관리는 물론이고 유전체 기반 이상형 매칭, 스킨케어 화장품 관리, 개인 맞춤형 와인 추천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구현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