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 판매 부진에 1분기 영업손실 114억원…11분기만에 적자

Photo Image

LG이노텍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16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1분기 매출 1조3686억원과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전분기 대비 43.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분기에 접어들며 카메라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등 판매가 줄었고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업황 부진 속에서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용 기판소재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고 전장부품 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선방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카메라모듈 판매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666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멀티플 카메라와 신기술 모듈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올 1분기 들어서며 수요가 줄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56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부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으나 모바일용 기판 수요가 줄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72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04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고 UV, 차량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줄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