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퀄컴칩 탑재한 아이폰 5G, 내년 출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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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퀄컴이 전격 합의한 만큼 출시가 불투명했던 5G 아이폰 출시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혹은 늦어도 내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난제였던 5G 모뎀칩 수급문제를 사실상 해결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 5G 상용화 일정에 맞춰 출시할 예상된다.

애플은 당초 퀄컴이 아닌 인텔과 5G 아이폰를 준비했다. 하지만, 인텔의 5G 모뎀칩 개발이 지연되면서 2021년 출시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한발 앞서 5G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 화웨이와 1년 이상 격차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혁신을 주도하던 애플이 5G와 폴더블 등 스마트폰 최신 기술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쟁사 역시 애플이 5G폰에서 주춤하는 동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출시에 속도를 냈다.

애플은 자체 칩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에 5G 모뎀칩 공급을 요청했지만 “양산물량이 부족하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비롯 경쟁사에 자체 개발한 5G 모뎀칩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강경하게 화웨이 배제를 주장하는 상황이라 애플에 의미있는 대안이 될 수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합의로 애플은 5G 아이폰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퀄컴은 5G칩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5G 시장 확대로 양사 협력 관계는 끈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칩 공급을 포함하는 라이선스 계약이 이달 1일부터 소급 적용됨에 따라 퀄컴 5G 모뎀칩을 활용한 5G 아이폰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아이폰 5G 프로토 타입에 인텔 모뎀을 탑재,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장 가을 출시 예정인 차기 아이폰을 5G폰으로 내놓기는 어렵겠지만 시간을 두고 파생형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도 가능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2020년 아이폰용 5G 모뎀칩을 퀄컴으로부터 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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