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이 소프트웨어(SW)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지역 주민에게 SW 교육 기회를 제공, 지역 내 SW 교육 전도사로 양성한다. SW 관련 취업 또는 창업을 지원하거나 초·중·고 SW 강사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SW 확산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다.
무안군은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 60명을 선발해 다음 달부터 SW 코딩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SW 코딩 전문가 양성 과정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SW 교육 확산을 위해 기획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1일 “SW 등 디지털 지식 기반을 확대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초·중·고 SW 교육 의무화 시행에 따라 증가하는 SW 교육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안군은 다음 달 말까지 1차 교육생을 모집한다. 무안군에 거주하는 성인(만 19∼50세 미만) 가운데 취업준비생을 우선 선발한다. 미취업자, 경력단절여성, 대학교 졸업예정자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대상이다.
선발한 교육생은 드론, 3D프린터 등 주요 SW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전문 기업과 강사로부터 핵심 기술과 프로그램 과정을 전수받는다. 관련 자격증 취득까지 연계, 전문성을 강화한다.
교육 수료자는 무안군과 지역 내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무안군 내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중학교 자유학년제 특별활동 등 지역 내 초·중등생을 위한 코딩교육 강사로 채용한다. 지역 내 정보통신기술(ICT) 등 SW 관련 주요 기업과 연계해 취업 프로그램, 창업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등 취업과 창업 기회를 마련한다.
무안군 사례는 지방자치단체 SW 일자리 창출 관련 본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영암군, 기장군, 군위군 등 군 지자체 단위에서 SW 교육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됐다. 지역 내 대학 등과 협력해 청소년 대상 SW 교육이 주를 이뤘다. 약 6개월 일정의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SW 강사 양성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 SW 교육 확산을 동시에 추진한 사례는 드물다.
무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전남형 동행일자리 공모 사업에 무안군이 선정돼 올해 11월까지 7개월 동안 4차 산업혁명 직종 분야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교육생이 무안군 학교방과후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사회에 재능 기부와 사회 참여 활동 기회를 갖는 좋은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무안 메이커 스페이스, 참단스마트팜단지 기반 조성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계속 진행했다”면서 “이번 SW 교육 프로그램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SW 교육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