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GA 에이플러스에셋, 인슈어테크 전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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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독립법인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에셋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하고 인슈어테크 경쟁에 나선다.

최근 보험업계 패러다임이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인슈어테크로 급변한데 따른 대응이다. 상당한 수준의 인력과 자금력을 갖춘 초대형 GA가 인슈어테크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최근 고객 전용 모바일 앱 '보플'과 설계사 전용 모바일 앱 '보플TFA'을 론칭하고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현재 고객 및 설계사 모바일 앱을 만들고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께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플러스에셋이 선보일 고객 전용 앱에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과 보장 내역을 한눈에 확인하는 서비스가 탑재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필요한 보험 등을 추천하는 보험분석 기능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보험금 청구는 물론 내부 설계사를 거치는 전문 컨설팅 등 전문영역 기능도 제공한다.

설계사 전용 앱은 설계사 영업에 필요한 유용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에 설계사가 본인 업무 스케줄 확인은 물론 고객 상세내역, AI를 이용한 보장분석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하는 업체 중 AI를 활용한 보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향후 딥러닝 등으로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돼 정교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기존 인슈어테크 시장에 자리잡은 GA를 위협하는 초대형 GA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삼성생명 상무 출신인 곽근호 회장이 2007년 6월 설립, 최근에는 보험업을 넘어 상조서비스, 부동산컨설팅·투자자문, 손해사정, 대출 중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작년 3분기 기준 1529억원 매출액과 167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년 같은 기간(매출액 1484억원, 당기순이익 114억원) 대비 실적도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설계사만 38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GA다.

이 같은 초대형 GA의 인슈어테크 진입은 경기 침체 장기화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보험영업이 경기 침체 장기화와 시장 포화 등으로 새로운 고객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이에 GA와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모바일로 기존 고객 정보를 활용해 성향을 분석하고 최적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계약을 끌어내는 영업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A는 그간 인력인 설계사 기반 영업에 치우쳤다”며 “초대형 GA의 인슈어테크 진입은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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