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AI(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 조만간 인가 신청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투자자문사 '신한AI' 설립을 결정하고 지난 1월 등기를 완료했다.
신한AI는 투자 자문을 본업으로 하는 회사로 AI를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대표이사 선임을 마치고 조만간 당국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한AI는 신한금융이 2015년부터 준비해온 '보물섬 프로젝트' 결과물 중 하나다. 보물섬 프로젝트는 AI 등 미래 기술을 금융에 접목하려는 시도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연구소, 보물섬 프로젝트, 모바일 플랫폼 신한 플러스(plus), 스마트 대출마당 등 미래를 향한 시선(視線)도 놓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금융은 2017년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으로 영입한 뒤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IBM의 AI인 왓슨을 금융에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