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남아 3국 순방...신남방정책 교두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3국 방문을 위해 10일 출국하면서 “에너지·인프라·스마트시티·ICT(정보통신기술)·방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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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으로 출발했다.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서 신남방 정책 교두보를 닦는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를 요청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SNS에 올린 글에서 “올해 한국과 아세안 간 대화 관계 30주년을 맞이해 11월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면서 “아세안과 함께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로열 레갈리아 박물관을 둘러본 뒤 한국 기업이 수주한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방문한다. 템부롱 대교 건설 사업은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다. 템부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해상 12㎞, 육상 10㎞ 교량이다. 4개 공구 중 핵심 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대림건설이 6억달러에 수주해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 주최 만찬을 끝으로 브루나이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 대통령의 브루나이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방문에 이은 6년 만이다. 양자 차원에서의 방문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브루나이를 떠난 문 대통령은 1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를 한다.

13일 압둘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마하티르 총리와 회담한다.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공개한다.

양국 간 기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ICT·AI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 같은 미래형 인프라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저녁에는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정을 마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한 뒤 동포간담회를 연다. 15일에는 독립기념탑 헌화를 시작으로,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 정상은 농업·인프라 건설·산업·금융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어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를 주제로 한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훈센 총리와 함께 참석한다. 포럼에선 기조연설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왕 주최 국빈만찬으로 끝으로 동남아 3국 해외순방 일정을 끝낸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고 우리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역내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순방 의미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후 첫 순방이라는 점을 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 지지해왔던 3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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