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스마트시티가 텔레케어 기술과 접목해 '복지 도시'로 거듭난다. 텔레케어는 IT 기술을 활용해 독거노인, 장애인 안전과 건강을 챙겨준다.
텔레케어 전문기업 하이디어솔루션즈(대표 이승엽)가 경기도 시흥시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가했다. 생활안전 파트를 책임진다. 에너지, 재난, 환경 등 전체 13개 파트 중 유일한 중소기업이다. 나머지는 대기업, 연구소, 공공기관으로 채워졌다.
시흥시는 대구시와 함께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하이디어솔루션즈는 2023년까지 4년간 독거노인, 장애인 2000세대 대상 텔레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리본 솔루션'을 공급한다. 브랜드명은 리본 스마트케어다. 3세대 텔레커어를 뜻한다. 1세대 서비스는 스마트밴드, 스마트목걸이 형태 IT 기기를 사용, 독거노인 안부를 묻는다. 2세대에 접어들면서 몸에 부착하던 기기가 동작감지 센서로 대체됐다. 센서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다. 사람 움직임, 수돗물·전기 소비량 등을 분석, 이상 징후를 확인한다.
현재 예방, 관리 중심 체계로 개선됐다. 3세대로 넘어온 것이다. 생활 패턴 정보를 수집해 응급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하이디어솔루션즈는 장애인 외출 편의도 돕는다. 복지 분야 화두로 떠오른 '커뮤니티케어' 서비스를 구현했다.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언덕, 계단과 같은 어려운 길을 피해갈 수 있다. 도시 내 휴식 공간 설치 장소도 제시한다. 노인들이 걷다 갑자기 주저앉는 간헐적 파행을 막기 위해서다.
플랫폼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리본 스마트케어로 모이는 각종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분석,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시흥시 역시 별도 주관사를 통해 데이터 허브를 세운다. 다양한 응용산업에 데이터를 결합, 스마트시티 완성도를 높일 목표다.
이승엽 하이디어솔루션즈 대표는 “도시 단위 대규모 공공 데이터 확보 기회를 잡았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엔진을 돌려 기존 스마트케어 서비스를 보다 정교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업 영역을 커뮤니티케어 서비스로 확장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립체험주택, 케어안심주택 보급에 힘을 보탤 구상이다. 자립체험주택은 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퇴소·퇴원한 어르신, 장애인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적응을 돕는 시설이다. 스마트케어 서비스와 결합,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IT가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다른 스마트시티에도 스마트케어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길도 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