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 3000명을 대상으로 '삼성포럼 2019'를 개최하고, 2019년형 QLED TV 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포르투갈 포르투, 터키 안탈리아,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삼성포럼을 순차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삼성포럼은 거래선과 사업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 등지에서 역사적으로 시민 소통 장소이자 도시 중심 역할을 해 온 '광장(Plaza)' 콘셉트를 적용한 '삼성 플라자'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만들었다.
이번 삼성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중심으로 AI 스피커 '갤럭시홈'·'패밀리허브' 냉장고·스마트 TV·다양한 갤럭시 기기 등 자사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연동하고 제어하는 '커넥티드 솔루션(Connected Solution)'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13일 포르투에서 진행된 '삼성포럼 유럽 2019' 미디어데이에서 2019년형 QLED TV 전 라인업을 공개하고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65형에서 98형에 이르는 8K 제품(Q950R),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차별화된 43형에서 82형까지 다양한 4K 제품(Q90R·Q85R·Q80R·Q70R·Q60R) 등 총 6개 시리즈 20개 모델을 도입한다. 2019년형 QLED 8K는 55형부터 98형까지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나 국가별 도입 모델은 상이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5형 이상 TV 시장은 올해 300만대 규모로 작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QLED TV 라인업 절반 정도를 75형 이상 모델로 포진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형 QLED TV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를 4K제품까지 확대 적용했다. 원본 화질에 관계 없이 장면별로 최적 화질·사운드를 구현하고, 패널 구조 개선을 통해 화면에 빛을 균일하게 뿌려주는 '울트라 뷰잉 앵글' 기술을 적용했다. 신규 화면 보정 알고리즘으로 시야각도 대폭 개선했다.
QLED TV 전 모델에 장면마다 최적의 명암비를 표현해 주는 프리미엄 영상 표준 규격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10+를 지원한다. 각 영상 특징을 분석해 백라이트를 제어하면서 최적 블랙을 표현하는 '직하(Direct Full Array)' 방식 모델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했다.
QLED 8K는 HDMI 2.1 전송규격(8K·60P)을 지원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8K 업스케일링 스트리밍 솔루션도 탑재했다.
2019년형 QLED TV는 뉴 빅스비를 적용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애플과 협력해 '에어플레이2(AirPlay2)'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아이튠즈 무비&TV쇼' 서비스를 탑재했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돼 음성명령 만으로 전원·볼륨·채널 등 TV 주요 기능을 간단히 제어한다.
삼성전자는 QLED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적용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과 '더 세리프(The Serif)' 2019년형 신제품도 공개했다. '더 프레임'은 43·49·55·65형 4개 모델로, '더 세리프'는 43·49·55형 3개 모델로 도입한다.
이 두 제품은 모두 4월경 한국·유럽·미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작년 한 해 삼성 QLED TV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신뢰를 확인했다”며 “올해는 QLED 8K 판매를 본격 확대해 초대형 시장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