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30일(현지시간) '무역 전쟁' 타결을 위해 워싱턴DC에서 이틀 일정으로 고위급 협상에 들어갔다.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협상에 이은 것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 대표는 이날 오전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은 회담장으로 가는 길에 기자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고 들어갔다.

31일까지 이어지는 협상의 핵심의제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구조적 해결책이다. 협상에 참여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이를 금지할 이행강제 장치 마련 등을 3대 핵심의제로 밝혔다.
그 외에도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초래하는 양국의 무역 불균형, 중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는 위안화 약세 문제와 환율조작 논란 등도 의제로 포함됐다.
미국은 오는 3월 1일까지 중국과의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물리는 관세 세율을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장관급 고위 협상에서 양국이 돌파구를 마련해 고율 관세를 철회하거나 추가관세를 피한다면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등에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도 미중 협상에 따른 대외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므누신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핵심의제에 대한 간극은 여전히 크다”고 보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