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작게, 성능은 크게' 삼성, 신형 이미지센서와 AP 출시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겨냥한 이미지센서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을 출시한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베젤리스와 멀티 카메라에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업계 최초로 3.4분의 1인치 크기에 2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3T2'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은 0.8마이크로미터(㎛) 크기 초소형 픽셀들로 구성돼 작은 크기에도 고화소 촬영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전면부 디스플레이는 커지고 테두리는 얇게 하려는 베젤리스 디자인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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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3T2

최근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는 화면 크기를 극대화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전면에 배치되는 카메라 모듈 크기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카메라 모듈을 작게 만들려면 센서도 줄여야 하고, 결국 고해상도 구현이 어렵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센서는 작게 만들면서도 고화소를 동시에 구현한 것이다. 3.4분의 1인치 크기 센서에 2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건 업계 최초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2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3분의 1인치 크기 센서 대비 카메라 모듈 높이도 약 10% 낮출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작고 얇으면서 고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부터 신형 센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신형 모델에 탑재가 예상된다.

삼성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 '엑시노스7904'도 발표했다. 신형 AP는 카메라가 세 개인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광각 카메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심도 조절을 통해 배경이 흐린 인물이나 정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비디오 촬영 성능도 강화돼 4K UHD 해상도 동영상 촬영(30fps)을 지원한다.

엑시노스 7904는 14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1.8㎓ 듀얼 코어, 1.6㎓ 헥사코어로 CPU가 구성됐다. 이 밖에 말리-G71 MP2 GPU와 LTE Cat.12 모뎀 등이 내장됐다. 신형 AP는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M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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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리스와 멀티 카메라는 그동안 프리미엄을 표방한 스마트폰에서 주로 볼 수 있던 기능이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 중저가 폰에도 신기능을 넣어 수요를 자극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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