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자율주행 셔틀에 빠진 車 부품사…“새판 주도권 경쟁”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이 CES 2019에서 무인 자율주행 셔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서비스로서 이동성(MaaS·Mobility as a Service)'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CES 2018'에서 토요타가 'e-팔레트'를 선보인 이후 자율주행 경쟁이 '기술'에서 실제 '서비스'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세계적 회계법인 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셔틀 기반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17년 470억유로에서 2022년 1400억유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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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BOSCH)는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라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19 컨퍼런스 데이에서 통합 서비스 기능을 갖춘 무인 전기 셔틀 콘셉트와 MaaS 솔루션을 공개했다. (제공=보쉬)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는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라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19 컨퍼런스 데이'에서 통합 서비스 기능을 갖춘 '무인 전기 셔틀' 콘셉트와 MaaS 솔루션을 공개했다.

보쉬는 10년 안으로 24시간 운행하는 차량 중 대부분이 전기화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쉬의 무인 전기 셔틀 역시 전기 파워트레인과 360도 서라운드 센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전력이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하는 기능과 목적지까지 사고 없이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2시간 예약,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마르쿠스 하인 보쉬그룹 부회장은 “무인 전기 셔틀은 최대한 배출가스와 사고가 없고, 스트레스가 없는 모빌리티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설명해 줄 것”이라며 “미래에 도로 위의 모든 차량은 보쉬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디지털 서비스를 스마트하고 매끄럽게 커넥티드 되는 생태계에 통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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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이 공개한 캐스케이딩 로봇 배송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 큐브(CUBE)는 스스로 최종 목적지 주소까지 물건을 이동시켜주면, 캐스케이딩 로봇이 집 앞 또는 우편함까지 전달을 완료해준다. (제공=콘티넨탈)

콘티넨탈은 자율주행 셔틀과 로봇을 이용한 차세대 배송 시스템을 공개했다. 콘티넨탈 자율주행 셔틀 '큐브(CUBE)'는 스스로 최종 목적지 주소까지 물건을 이동시켜주면 '캐스케이딩 로봇'이 집 앞 또는 우편함까지 전달을 완료해준다. 사람 통제가 전혀 없이 34시간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미래 물류·운송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콘티넨탈 '캐스케이딩 로봇 배송'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이 융합된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셔틀 큐브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가 360도를 센싱한다. 캐스케이딩 로봇은 개를 닮은 형상으로, 네발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제레미 맥클레인 콘티넨탈 북미 시스템·기술 이사는 “캐스케이딩 로봇은 자동차 솔루션만큼 진보적이며 강력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면서 “온라인 쇼핑 대중화, 메가 시티 성장과 함께 무인 배송 시스템은 필수적인데, 콘티넨탈은 이를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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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가 CES 2019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 셔틀 이고무버(e.Go Mover) (제공=ZF)

ZF는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무인 셔틀 '이고 무버(e.GO Mover)'를 독일과 프랑스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고 무버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Xavier)' 프로세서를 활용한 ZF 자율주행 시스템 '프로AI(ProAI)'를 장착해 레벨4·5 자율주행을 제공한다. 레벨5 자율주행 셔틀은 스티어링휠, 페달이 없어 시스템이 모든 것을 제어한다.

울프 헤닝 쉐이더 ZF 최고경영자(CEO)는 “도심 중심에서 사람과 상품의 운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동화, 전기화, 네트워킹은 중요한 활성화 요소”라며 “ZF의 광범위한 시스템 능력으로 차세대 이동성을 가능하게 하고, 자율주행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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