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야놀자, 메쉬코리아, 바로고는 2018년을 누구보다 뜨겁게 보낸 스타트업이다. 이들 기업 모두 200억원대 이상 투자를 유치,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후배 스타트업에는 롤 모델로 등극하면서 창업 붐을 일으켰다.
새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까. 사주(四柱)를 잘 보기로 소문난 서울 신도림역 주변 '희망멘토'를 찾아 물어봤다. 스타트업 대표 네 사람 생년월일 정보를 토대로 2019년 한 해 사업 운수(運數)가 어떤지 질문했다.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2018년 12월 3600억원가량 투자를 유치, 파란을 일으켰다. 누적 투자금 5000억원을 넘어섰다.
점술가 한 모씨는 김봉진 대표에게 2019년 대운(大運)이 들었다고 밝혔다. 새해에도 돈을 여기저기에서 끌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수가 안정적”이라며 “1월까진 돈 나갈 일이 많겠지만 2~4월부터 곳간이 불어나기 시작해 6~7월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큰돈이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다.
김 대표 성향에 대해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성격을 타고났다”며 “몸을 많이 쓰는, 활동량이 많은 일과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야놀자(대표 이수진)도 힘찬 새해를 보낼 전망이다. 한 씨는 이수진 대표를 두고 “대운을 지녔기 때문에 7월 고비만 넘기면 전반적으로 좋다”며 “8~9월에 특히 돈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점쳤다. 7월의 경우 친분 있는 사람이 구설에 오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사업만 놓고 보면 나무랄 곳 없이 좋은 사주”라며 “다만 건강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놀자는 2018년 투자금 400억원을 수확했다. 누적 투자금 규모가 1510억원에 이른다. 숙박을 넘어 파죽지세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가, 건설 분야 영토 확장에 속도를 냈다. 해외 진출 길도 열었다.
배달 대행업계 역시 장밋빛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미래에셋으로부터 275억원 상당 투자를 받은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는 새해 잠재력을 폭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메쉬코리아는 누적으로 1000억원 넘게 투자금을 모았다.
한 씨는 유정범 대표 운이 전년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2~3월 수확기를 거쳐 4월 주춤한 뒤 6~7월 수입이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에는 돈 쓸 곳이 많아 큰 재미를 못 봤지만 새해부턴 곳간이 빠르게 채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름에 다다를수록 좋은 기운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전했다.
동종업계 바로고(대표 이태권)를 두고서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바로고는 2018년 200억원대 첫 투자를 끌어냈다. 한 씨는 “2018년엔 실속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신수가 좋아진다”며 “회사 수입, 성과가 본격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4~5월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직원 중 사고운이 있다고 우려했다. 내부 교육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대안을 곁들였다.
이 대표 인품과 관련해선 “보기 드문 깨끗한 성품을 지녔다”며 “고집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따스함을 겸비했다”고 치켜세웠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