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해양조, 긴급이사회 개최…'권고사직·희망퇴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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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광주·전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주류업체 보해양조주식회사가 대규모 조직 통·폐합과 함께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동시 단행한다. 회사 측은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꾸준히 제기돼온 회사 매각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26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 조직 통·폐합과 함께 권고사직과 희망퇴직도 함께 단행한다. 개편된 조직에 배치되지 못하는 인원은 자동적으로 권고사직에 해당되며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입사 2년차 이상, 만 58세 이하 직원에 한해 올해 31일까지 희망퇴직도 접수 받는다. 위로금은 권고사직자와 동일한 기본급 6개월분이다. 현재 보해양조 임직원은 280여명으로 사실상 전 직원 대상으로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접수를 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공지를 통해 “현재 회사 상황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과 회사의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위기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대해 회사에서도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보해양조는 2015년 11월 오너가 3세 임지선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해 2016년 적자전환했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8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 됐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6억7500만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2016년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에서 벗어나 서울과 수도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임 대표 취임 이후 무리한 주종 다변화 시도가 적자전환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해양조는 한국 주류회사 최초로 알리바바 브랜드관을 선보이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오히려 지역 시장에서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대거 빼앗기며 50% 벽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보해양조가 매각을 앞두고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해양조 매각설은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롯데주류와 CJ대한통운 등이 인수대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며 “희망퇴직을 받은 뒤 이를 취합해 내년 초 조직개편이 단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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