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1일 “시장의 단기적 부침은 있겠지만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회사 내부망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최근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이 같이 진단하고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어 놓은 다음에 전쟁에 임한다”며 “이기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0일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이 사장은 기술혁신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승패를 가르는 경쟁력은 '기술'로 수렴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의 가치를 위해 추구해온 기술 혁신은 물론 내부 효율을 위한 혁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생산과 경영 시스템 전반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은 우리 먹거리인 동시에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라는 존재 자체가 기술 혁신을 의미하는 모습임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고객사와의 관계에 대해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기존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ICT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소통하고 공감하는 CEO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