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남극연구·바이오·ICT 산업 협력 강화키로

한국과 뉴질랜드가 남극연구 분야를 포함해 바이오·헬스케어·ICT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우리나라 신남방정책과 뉴질랜드 신태평양정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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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페이스북>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2015년 발효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간 교역·투자를 증진하는 제도적 기반이라는 데 공감했다. 교역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이며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서로 강점을 가진 뉴질랜드 농업 분야와 한국 건설 분야에 상호 투자·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남극연구 분야 협력을 활성화한다. 문 대통령은 “남극조약 최초 서명국인 뉴질랜드의 오랜 경험과 한국의 우수한 연구기술이 결합해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중요한 바이오·헬스케어·ICT 같은 신산업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우리나라 기업이 건조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호'가 내년 진수식을 하는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이 활성화되도록 '군용물자협력 약정서'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두 정상은 포용적 성장을 이뤄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잘사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국정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사람 중심' 가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외에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민에 대해 자동여권심사(e-Gate) 제도를 적용,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표했다. 또 향후 양국관계 발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도자 간 교류 사업도 긍정 검토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끌어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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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출처: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한국과 뉴질랜드는 아세안과 태평양 지역에서의 외교와 경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뉴질랜드의 신태평양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서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한 시기에 아던 총리가 방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에서 여성이 총리와 총독직을 수행하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다는 한국 기자의 평가에 대해 “여성이 '슈퍼휴먼'이 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양성평등을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장벽이 있으면 모두 제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5박 8일 간 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 3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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