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쏘울, 현대·기아 美 핵심 신차 'LA오토쇼' 출격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 미국 판매를 책임질 핵심 신차 '팰리세이드'와 '쏘울'을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2018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개막 당일까지 신차 리스트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미리 발표할 신차를 공개하며 현지 소비자 눈길을 잡기 위한 사전 마케팅에 나섰다.

두 신차는 북미에서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크로스오버유 틸리티차량(CUV) 시장을 정면 공략한다. 연말부터 국내에서 본격 양산에 돌입, 수출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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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40여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하는 LA 오토쇼에 세계 최초 공개(Debut) 신차 2종을 내놓는다. 현대차는 시장에 처음 내놓는 신차 팰리세이드, 기아차는 3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친 쏘울을 발표한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베라크루즈, 맥스크루즈에 이어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플래그십 대형 SUV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LA 오토쇼 공개 이후 국내 사전계약과 함께 울산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나선다.

개발 단계부터 큰 차체를 선호하는 북미 대형 SUV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3열 시트에 7~8인승으로 실내 구성을 갖췄다. 외관은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디자인을 계승한 분리형 헤드램프와 캐스케이딩 그릴이 인상적이다.

파워트레인은 3.8ℓ 가솔린과 2.2ℓ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국산 SUV 최초로 스노우 모드를 포함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으로 구동력을 배분한다. 스노우 모드는 네 개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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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쏘울 티저 이미지.

쏘울은 북미 지역에서 매년 10만대 이상이 팔릴 만큼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3세대로 거듭난 신형 쏘울은 연말부터 기아차 광주공장 본격 양산에 돌입, 내년 초부터 북미로 본격 수출을 시작한다.

신형 쏘울은 특유 박스형 차체를 유지하면서 차고를 높여 SUV에 가까운 크로스오버차량 형태로 설계했다. 외관은 전면에 분리형 램프 디자인과 후면에 L자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개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10.25인치에 달하는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지도와 음악재생 등 여러 편의사양을 분할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두 신차가 내년 미국 판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누적 판매는 105만18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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