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10년...과학수사 질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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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수사기관이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사용한 것은 2000년 경찰청이 가장 앞선다. 이후 국방부가 2006년 도입했고, 대검찰청과 관세청이 각각 2008년 전담조직을 구축해 운영했다.

디지털포렌식 확대는 2008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가 개관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전에도 수사과정에서 디지털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지만 이에 대한 기술축적이나 조직 운영 효율성 등은 부족했다.

대검찰청은 디지털포렌식센터 설립 후 디지털 포렌식 외연 확장도 빠르게 진행했다. 대구, 광주, 대전, 수원지검 등 거점에 디지털포렌식 팀을 신설하고 2011년에는 사이버범죄수사단을 창설했다. 2012년에는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로 확대 개편됐고 '과학수사부'가 출범하면서 지금 모습을 갖추게 됐다.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룬 발전이다.

NDFC 대검 과학수사부 산하에는 현재 5개 부서가 입주했다. 한 해 예산은 200억원 안팎, 10월 기준 과학수사부 소속 직원 155명이 근무 중이다. 분야마다 다르긴 하나 감정건수도 매년 10% 내외 증가 추세다.

굵직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것도 NDFC 역할이다. '무학산 등산객 살인사건'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조희팔 사기사건'뿐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 FBI와 공조해 '피싱사이트'를 만들어 9억원 상당 암호화폐를 빼돌린 '리플' 암호화폐 피싱 사기단까지 적발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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