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는 기술보다 사람이 우선돼야 합니다. 1∼2년 단기간 끝낼 사업이 아닙니다. 후대가 살아갈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사업으로 진행해야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시티가 세계 화두다. 주요국이 앞다퉈 스마트시티 구현에 나섰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집대성한 기술 중심 스마트시티를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스마트시티에서 살게 될 사람 중심으로 해결할 과제를 정한 다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스마트시티에 적극이다. 많은 국가와 기업이 싱가포르가 구현하는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갖는다. 조 대표는 “싱가포르는 후손에게 물려줄 2050년을 설정하고 스마트시티를 구현한다”면서 “당장 내년, 내후년에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미래가 아니라 오늘만 생각한 짧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시티 구현 작업은 한 번 짓고 나면 돌이키기 어려운 과정”이라면서 “싱가포르처럼 수십년 후에 이 도시를 살아갈 후손을 생각해 차근차근 접근해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는 정부 주도로 진행해선 안 된다. 도시에 살게 될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해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조 대표는 “프랑스 한 도시는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구축 요구가 생겼다”면서 “지하철 노선 확정도 3D시뮬레이션으로 미리 작업해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과 공유, 함께 의견을 더하면서 시민 주도형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순히 스마트한 도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의견을 공유하며 믿음 기반으로 안전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는 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 조 대표는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면 지역 상권 연결과 정보 공유가 이전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지역 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기획, 이 공간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새로운 유통 체계 관련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스마트시티 구축 관련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한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전 다쏘시스템 3D SW로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한다. 실패 요소를 줄여 스마트시티 구현 완성도를 높인다. 최근 스마트시티 수요가 높아지면서 다쏘시스템을 찾는 정부와 기업이 늘었다. 최근 조 대표는 재단법인 여시재가 중국 북경에서 개최한 포럼에 초청돼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시상했다. 조 대표는 “중국도 스마트시티 관심이 높고 이를 구현하는 다쏘시스템 SW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