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통대) 등 국내 대학이 클라우드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 역량 강화에 나섰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방통대와 부산대, 한양대, 건양대, 남서울대 등 국내 대학이 클라우드를 교육과정에 도입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강의 신설과 수업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한다.
방통대는 지난달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완료했다. 교육 효과와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 것이다. 방통대 컴퓨터학과 '모바일앱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에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라벨로'를 도입했다. 전공학생 실습 참여도를 개선하고 교육 만족도를 높였다.
오라클 라벨로는 네트워크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가상공간에서 기존 상태 그대로 서비스를 장소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방통대는 라벨로를 활용, 가상 실습실을 만들어 학생이 보다 쉽게 온라인 개발 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개발 실습을 할 수 있는 교육 여건도 제공한다.
원격으로도 프로그래밍과 모바일 앱 개발 과정에 학생 개인 맞춤형 실습 환경을 제공한다. 사전에 안드로이드 스튜디오가 설치된 가상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구현했다. 학생은 실습실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 접속만 되면 어디서든 실습 환경을 불러와 코드 작성을 할 수 있게 됐다.
방통대 관계자는 “클라우드 도입에 대해 학생 만족도와 교육 몰입도가 높다”면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면 실습실 기자재를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장비 업그레이드나 유지보수 걱정 없이 교육과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양대와 건양대, 부산대는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학생 개발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SW 개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형SW(SaaS)가 설치돼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IT 비전공자까지 쉽게 개발하고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모바일 클라우드를 통해 SW 개발 속도를 높였다.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도 개설했다. 교수진은 수업 관련 피드백을 쉽게 제공하게 됐다. 남서울대는 서비스형플랫폼(PaaS)를 활용해 실습교육을 실시한다. 데이터베이스(DB)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내 대학 관계자는 “점차 다양화되는 정보기술(IT) 교육 환경과 개발 과정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은 비용·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면서 “대학 내 SW교육 수요도 늘고 있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국내 대학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