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조원 새 시장 열린다'…보맵, 디지털보험유통플랫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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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통합보험관리서비스 앱에서 보험을 검색·비교하고 바로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는 시대가 열린다. 단일 보험관리 앱에서 회사 상관없이 상품에 가입하는 보험 오픈마켓이 세계 처음으로 구현된다.

통합보험관리서비스 보맵(대표 류준우)이 '디지털보험유통플랫폼' 사업에 나선다. 기존 서비스 중인 보맵을 업그레이드해 오픈마켓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다. 보맵은 이 시장이 20조원 규모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보험관리서비스 보맵은 10월 말 오픈을 목표로 '보맵 v3.0'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는 '디지털인슈어런스플랫폼' 구축이다.

그간 보맵은 내가 가입한 보험정보나 간편청구, 설계사 매칭 등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뒀지만, 새 버전은 앱에서 바로 보험을 살 수 있는 보험마켓 서비스가 탑재된다.

보맵 관계자는 “이번 보맵 v3.0에 탑재되는 보험마켓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방문해 가입하는 아웃링크가 아니라 인링크 방식”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들은 보험 정보를 확인·비교하고 바로 간편하게 앱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맵은 보험마켓 서비스에 운동과 취미 등을 보장하는 액티비티·여행자보험 등 마이크로 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을 우선 담는다. 특히 새 보맵에는 위치기반 로직이 탑재돼 고객 동의를 거치면 골프장이나 스키장, 인천공항 톨게이트 등 정보가 인식되면 가입 가능한 상품 정보를 자동 푸쉬로 알려준다. 검색 과정이 필요 없다.

현재 보맵은 흥국생명과 제휴계약을 맺었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ACE손해보험, 신한생명 등 국내 대형 보험사와도 제휴를 논의 중이며, 판매 상품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보맵은 디지털보험유통 시장만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전체 가입자의 14.5%가 '다이렉트'라고 불리는 인터넷 채널로 가입했다. 보맵은 이 가입자 대부분을 상품 가격과 혜택을 비교하고 구매하는 타킷 고객으로 보고 있다. 연간 200조원인 생·손보사의 수입 보험료 중 10%인 20조원로 추정한다.

보험산업의 고질병인 불완전판매 개선 등 자정작용도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37건이며, 이 중 보험 관련 민원은 60.9%(2만4361건)다. 특히 보험모집 관련 민원만 5000건이 넘는다. 보험모집 민원의 대다수는 보험 정보 비대칭에 의한 불완전판매다. 보맵은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상품 정보를 찾고 비교·선택하는 시장이 열린다면 이를 해소해 불완전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보맵은 v3.0에는 설계사 앱을 빅데이터 매칭 알고리즘으로 매칭하는 서비스가 탑재되고, 보험분석과 나에게 맞는 콘텐츠 추천, 보험금 청구, 본인 보험금 현황·납입 등도 서비스된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보맵 v3.0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디지털보험유통플랫폼의 모습을 현실화시킨 최초 인슈어테크 서비스”라며 “소비자는 정확하게 공개 된 정보에 근거해 보험을 필요한 만큼 선택해 소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보험 불신을 신뢰로 바꾸고자 했던 보맵의 가치를 현실화 해 새로운 보험시장을 열어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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