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가 '아이폰XS 맥스' 등 공개···국내선 200만원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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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의 아이폰 언팩 행사에서 신형 아이폰 XS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3종과 애플워치 시리즈 4를 공개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화면과 용량을 늘리고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속도를 개선했지만 눈에 띄는 혁신을 보여 주지 못했다. 국내 예상 출고가는 205만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S(텐에스),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애플워치 시리즈4를 공개했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화면 크기는 각각 5.8인치(2436×1125), 6.5인치(2688×1242) 슈퍼 레티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XS 맥스는 아이폰8 플러스와 기기 크기가 동일하지만 화면은 커졌다. 두 제품 색상은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등 세 가지다.

아이폰XS 시리즈 내장 메모리는 64GB·256GB·512GB로 구분된다. 애플이 아이폰에 512GB 용량을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면 모델명을 '플러스'가 아닌 '맥스'로 명명한 것도 전례 없는 시도다. 꽉 찬 대화면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아이폰XR는 6.1인치 리퀴드 레티나 LCD를 장착했다. 내장 메모리 용량은 64GB, 128GB, 256GB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블루, 옐로, 코럴, 레드 등 여섯 가지다.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중가격대 보급형 모델이다.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는 각각 9월 21일, 10월 26일 미국·중국·일본 등 국가에서 1차 출시된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 10~11월 중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역대 최고가다. 아이폰XS 시리즈 미국 출고가는 용량에 따라 최저 999달러부터 1449달러로 책정됐다. 아이폰XS 맥스 512GB가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작 아이폰X 256GB(1149달러)보다 300달러 비싸다.

지난해 아이폰X은 달러당 1418.6원 환율을 적용, 256GB 모델 국내 출고가가 163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X과 비슷한 환율로 국내 출고가가 결정되면 아이폰XS 맥스 512GB는 205만원을 넘길 공산이 크다. 동일 용량을 갖춘 갤럭시노트9(135만3000원)보다도 약 70만원 비싸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폰XS 맥스는 애플 최고가 스마트폰이 됐다”면서 “맥북에어 노트북보다 약 500달러 비싸다”며 애플 고가 정책을 혹평했다.

이날 공개한 애플워치 시리즈 4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심전도(ECG) 검사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용자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것을 자동으로 인식해 응급 구조 요청을 하는 '추락 인식'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가격은 위성항법장치(GPS)와 셀룰러 모델이 각각 399달러(약 45만원), 499달러(56만원)이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XS 시리즈는 지금까지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가운데 가장 진보한 제품”이라면서 “아이폰X은 무려 98% 소비자 만족도를 얻었고, 우리는 이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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