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년 만에 MVNO 회선 1위 탈환…현대차 수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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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MVNO 회선 추이

KT가 LG유플러스에 넘겨줬던 가상이동통신망(MVNO) 회선 1위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았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차량관제 회선을 수주한 효과다.

13일 이동통신 3사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KT망을 이용하는 MVNO 회선은 904만8000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64만9000개 대비 18.3%, 직전 분기보다는 3.4% 증가했다.

반면 LG유플러스망 MVNO 회선은 0.4% 증가에 그친 902만5000개로 KT보다 약 2만3000회선 적었다. SK텔레콤망을 쓰는 MVNO 회선은 263만7000개로 3사 중 가장 적었다.

KT가 MVNO 회선 수에서 LG유플러스를 앞선 것은 202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2분기에 약 133만개까지 벌어졌던 양사 격차는 이후 4개 분기 연속 좁혀지며 결국 순위가 바뀌었다.

희비를 가른 주된 요인은 완성차업체의 커넥티드 회선이다. 이통사가 공시한 MVNO 회선은 휴대폰뿐 아니라 차량관제·원격관제 등 사물지능통신(M2M) 회선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차량 내 커넥티드 서비스 수요 증가로 MVNO 회선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KT망 MVNO 회선은 지난해 2분기 39만회선 순증하며 전분기 보다 5배 뛰었다. 이후 올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30만회선 이상 순증을 이어갔다. 반대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분기까지 매 분기 약 35만회선씩 순증했지만 3분기 6만8000회선으로 꺾인 뒤 두 분기 연속 순감했다.

KT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신차 회선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현대차 블루링크 등 차량관제와 탤레매틱스 서비스를 지원한다. 계약 단위가 수백만 회선에 달해 공급권 한 건이 순위를 바꿀 수 있는 구조다. LG유플러스는 2023년부터 2년간 현대차 회선을 공급해왔지만 작년부터 KT로 바뀌면서 MVNO 선두 자리를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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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커넥티드카 전용 e심 요금제

차량 회선은 다른 M2M 회선 대비 데이터 사용량과 부가서비스 매출이 높아 회선당 단가도 앞선다. 자율주행 확산으로 차량 1대가 요구하는 데이터량이 늘어나면서 이통 3사는 차량 전용 e심 요금제 출시와 텔레매틱스 공급 계약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전체 통신회선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KT는 기존 휴대폰 가입자 외에 M2M과 사물인터넷(IoT) 회선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앞서 한국전력공사의 원격검침인프라(AMI) 6차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다만 증가분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낮은 사물회선에 집중돼 무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한계도 노출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MVNO 회선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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