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년 창간기획Ⅱ] <11>스마트 기술, 병영 생활을 바꾸다

4차 산업혁명 물결이 국방 분야에도 스며든다. 스마트 기술 접목으로 무기는 더욱 지능화되고 병사 생존성도 높아진다. 실시간 정보공유로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휘통제체계도 구축된다. 최첨단 과학기술은 저출산·고령화로 병역자원 획득이 어려워진 안보 상황을 보완할 대체 수단이다. 국방 패러다임도 병력과 규모 중심에서 과학기술 중심 첨단화로 변화되고 있다. 첨단 무기를 비롯해 효과적인 정보 공유, 지휘통제체계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나라를 지키는 국방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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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병력자원 감소와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첨단 ICT를 국방 분야에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활용해 무기체계를 지능화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훈련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첨단 ICT를 기존 체계에 융합해 스마트한 병영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AI전략 수립하면 드론, 로봇이 전투수행

지휘관은 지휘소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인공지능(AI)이 적의 행동과 아군 대응을 분석해 전략을 수립한다. 드론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주요시설과 병사 위치 등을 지휘소에 보내주고 공격편대를 갖춰 출격해 적 지휘소와 미사일 기지 등을 폭격한다. 지상 전투원은 안전이 보장된 벙커에서 전투로봇을 원격 조정해 지뢰를 제거한 뒤 적진으로 침투한다.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전투 장면이 현실에서 이뤄질 날이 멀지 않았다. 첨단 ICT와 무기체계를 융·복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방부는 군 위성, 정착기, 무인기(UAV) 등 다양한 센서가 수집한 영상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ICT 감시정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공유하고 신속한 지휘통제를 보장한다. 드론과 로봇을 융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드론봇'은 적 지도부와 핵심 표적을 감시하고 타격 임무도 수행한다. 이는 병력자원 감소와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고 핵심표적 위주 정밀공격을 가능토록 만든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체계도 갖춘다.

사이버 위협, 병영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은 각종 위협과 안전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산 절감도 기여한다.

◇AR·VR 기술로 훈련

VR 기반 훈련체계는 특수전, 낙하 등 전술훈련과 간호실습, 정비교육 등 주특기 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 현실처럼 느껴지는 훈련 상황에서 실전적이고 몰입감 높은 교육을 진행한다. 전투력 향상, 예산절감은 물론 안전사고도 획기적으로 감소한다.

국방부는 군별 임무 특성을 고려해 특수작전 모의훈련체계(육군), 잠수함 승조원 훈련체계(해군), 기지작전훈련체계(공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수작전 모의훈련체계는 훈련자 전투행동 인식장비·전술훈련용 VR 콘텐츠 개발 등 특수작전과 대테러 임무 수행을 위한 지능형 가상훈련체계 개발이 이뤄진다. 잠수함 승조원 훈련체계는 현실감 있는 잠수함 환경을 구현해 각종 상황의 반복·숙달과 팀워크를 다지는데 활용한다.

기지작전 훈련체계는 가상의 적 공격 상황을 모사해 작전수행 능력을 확인하거나 기지방어 모의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높은 기술 숙련도를 요구하는 군 장비 정비교육을 위한 시스템도 개발한다. 군 차량 운전교육, 간호실습 등도 현장에서 요구하는 콘텐츠다.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도 2개 교육연대에서 7개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생활관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를 과학·효율화해 대군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동 원격진료체계를 통해 초기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군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체계 구축으로 군 의료체계 의사결정을 선진화하기로 했다.

병사들은 스마트장치를 통해 맥박·체온 등 실시간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식수인원 파악, 온·습도 자동화 관리로 최적의 병영생활 공간을 조성한다.

스마트 병영 환경 구축으로 병사는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고, 부모도 소통여건 개선으로 자식을 군에 믿고 맡길 수 있다.


<표> ICT 적용 국방 사업(2018년)

[36주년 창간기획Ⅱ] <11>스마트 기술, 병영 생활을 바꾸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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