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자립 체계 지원 논의가 시작됐다. VKIST는 역대 최대 규모 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장 이미경)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은 6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 아모리스홀에서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열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상생협력과 미래성장의 모범적 ODA 사업모델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한국 과학기술 ODA에 새로운 이정표 제시하자는 취지다.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공공기관, 연구원, 학계가 'VKIST 설립지원사업의 성공적 모델과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과학기술혁신 중기전략에 기반한 과학기술인력 역량 배양, 실용적 연구 체계 구축, 연구 성과 활용을 위한 산학협력 기반 조성, 민간재원 유치 등 다양한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권 KIST 원장도 “지난 50년 간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선도해온 KIST만의 축적된 노하우와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경제발전 경험을 토대로 VKIST 설립지원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포용성장을 향한 VKIST 설립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국격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수영 포항공대 교수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ODA 현황 및 미래'를 제시했다. 금동화 VKIST 원장은 'VKIST의 단계별 발전방향과 기관 운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VKIST 설립지원 사업이 종료되는 2020년 이후 자립기반 구축방안도 논의했다.
VKIST 설립지원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2012년 우리 정부에 과학기술연구소 설립을 정식 요청해 추진됐다. KOICA와 KIST가 2014년 12월 공공협력약정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3월 베트남 방문 시 VKIST 착공식에 참석해 '과학기술 분야의 기술협력을 통한 양국 상생협력과 미래성장의 모범사례'로 꼽았다.
사업은 베트남 하노이 호알락 하이테크파크 VKIST 연구원 건축, 연구장비 설치, 연구원 운영방안 컨설팅, 공동시범연구, 연구인력 역량강화, 연구원 운영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베트남 정부는 VKIST 건축을 위해 부지 제공과 상하수도, 전기, 통신 인프라를 지원한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