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단 좋은 성과 기대"…한·미 정상 50분간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대표단의 방북을 하루 앞둔 4일 늦은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5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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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출처:청와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9시부터 50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대북 특사 파견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지난 6월 12일 이뤄진 17번째 통화 이후 84일 만이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다가오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양국이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던 것이 정확히 1년 전이라고 상기하며, 지금까지 북핵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이루어진 많은 진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과 과감한 추진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준비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임을 상세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 남북 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UN 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서 한반도 문제 관련 향후 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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