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원장 박종훈)은 배수연 유방암센터 교수팀이 임신성 유방암과 일반 유방암 차이를 규명하고, 치료법 개발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신성 유방암은 임신 중에 생기거나 출산 후 1년 이내 생기는 유방암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임신으로 인한 유방 변화로 병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환자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깊이 연구되지 않았다. 배수연 교수팀은 한국인 유방암 환자 15만8740명 빅데이터를 분석해 임신성 유방암 차별성을 확인했다.
임신성 유방암은 예후가 나쁜 삼중음성유방암(TNBC)이 가장 많았다. 일반 유방암은 사망률이 낮은 비교적 온순한 암이다. 서로 다른 생물학적 특징을 보인 만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 중 사용하더라도 산모, 태아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은 신약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배 교수는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 유방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유방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자가 검진을 하더라도 유방 변화로 인해 놓치기 쉬우므로 유방전문의를 통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