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수업체들이 세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를 인용, 매출액 기준 세계 상위 20개 군수업체 가운데 7개가 중국 기업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이 2016년 220억달러(약 2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세계 5위에 올랐다. 소총, 탄약, 대테러 장비 등을 제조하는 CSGC의 추정 매출은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절반에 달한다.
전투기를 제조하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전차, 로켓 등을 제조하는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은 각각 7위, 9위에 올랐다.
중국항천과공그룹, 중국조선중공업그룹, 중국전자과기그룹 등이 20위권에 포진했다.
보고서는 '중국 군수업체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매출은 인민해방군에게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국방예산 증가율은 지난 20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1조1000억위안(약 180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