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델 EMC 부사장, "버투스트림 데이터 센터 증설...내년 제2 센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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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투스트림이 7월 데이터센터 완료와 동시에 증설을 계획한다. 델EMC 등 영업력과 본사 지원을 통한 고객 확보로 내년 제2 데이터센터 설립 가능성도 높다.

김태훈 델 EMC 부사장은 26일 “국내 사업을 위해 7월 말 데이터 센터 2곳을 열었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 증설 계획을 세울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면서 “버투스트림 서비스가 초대형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제공 가능해 내년 제2 데이터센터 오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버투스트림 국내 총괄을 담당한다.

버투스트림은 미션크리티컬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기업 미션크리티컬 분야는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경험관리(CEM) 등 기업 핵심 업무 영역을 뜻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가용성과 높은 비용 문제로 해당 분야 도입이 쉽지 않다.

버투스트림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x스트림(xStream)'을 선보였다. x스트림은 백업과 재해복구, 보안성 기반으로 서비스수준협약(SLA) 성능을 보장한다.

과금방식은 '마이크로VM(Micro-VM)'을 활용한다. 5분 단위로 실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사용량을 측정한다. 일반 퍼블릭 클라우드는 할당된 VM 단위로 비용을 산출해 실제 데이터 사용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버투스트림 클라우드 인프라는 델EMC 서버·스토리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이 결합된 컨버지드 인프라 'V엑스블록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하드웨어 안정성과 소프트웨어(SW) 고도화까지 모두 갖췄다.

국내시장에서는 삼성SDS와 손잡고 공동 영업을 실시한다. 데이터센터 2곳은 삼성SDS와 버투스트림이 각 한 곳을 전용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며 백업 노드로 활용한다.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한 곳이 이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SDS가 버투스트림 기술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열었지만 양사 관계는 어떤 영역을 두지 않고 있으며 서로 협력과 경쟁을 한다”면서 “서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매달 수차례 이상 영업 단부터 협의해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버투스트림 올해 목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외연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되는 것이다. 국내 진출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으로는 처음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등 다양한 보안인증을 받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한다. 수동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

김 부사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가 더딘 것은 규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가 기업고객에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버투스트림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던 미션 크리티컬 분야 기업 고객을 늘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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