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자금세탁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2일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회사 동남아 진출 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부원장은 “해외 현지의 금융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국제적인 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본사의 해외점포 자금세탁 방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지 밀착경영을 통해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외 감독당국과의 교류·협력 채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금융중심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원활한 해외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베트남·인도 금융시장 진출 사례를 소개하면서 해당국의 인허가나 애로·건의사항을 공유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435개(현지법인 212개, 지점 88개, 사무소 135개)이며, 향후 동남아시아,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